Digital Archive · Since 1994 · NewLeaf 2026

9천만 년의 땅,
30년의 저항

한국 서해의 작은 섬 굴업도는 1994년 핵폐기물 처리장 후보지였습니다.1 시민의 연대와 과학적 근거가 그 계획을 뒤집었고,4 30년 후 이곳은 매·먹구렁이·왕은점표범나비가 살아가는 법적 보호 생태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2026년, 새로운 질문이 왔습니다.

GPS37.19°N 125.96°E
면적1.71 km²
거리인천항에서 1시간 30분
보호 등급특정도서 · 생태계 1등급
Aerial: Wikimedia Commons / Mosbatho · CC BY 4.0 ·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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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서 홀로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In nature, nothing exists alone.

Rachel Carson 초상
Rachel Carson · 레이첼 카슨
1907 – 1964 · 해양생물학자 · 『침묵의 봄』 저자
미국 어류·야생동물국(U.S. Fish and Wildlife Service)에서 해양생물학자로 일하다 1952년 전업 작가로 전향. 1962년 『침묵의 봄』에서 DDT 등 합성 살충제가 먹이사슬을 따라 새·물고기·인간에게까지 축적된다는 사실을 고발, 1970년 미국 환경보호청(EPA) 창설로 이어진 현대 환경운동의 출발점을 만들었다.
『침묵의 봄』 에코리브르 개정증보판 표지
침묵의 봄
에코리브르 · 김은령 옮김
인용 출처 · 『침묵의 봄』 2장

"낯선 정적이 깔려 있었다. 새들은 어디로 갔을까? (…) 이제 봄의 아침은 이상하리만큼 고요했다."

카슨이 고발한 것은 DDT 한 성분이 아니라, 하나의 종을 제거하면 먹이사슬 전체가 흔들린다는 생태학적 연쇄였다. 맹금류의 껍질이 얇아져 번식이 멎고, 봄의 새소리가 사라졌다.

1962 · 미국 살충제 → 곤충 → 명금·맹금류 번식 붕괴
2026 · 굴업도 해상풍력 블레이드·저주파 → 매·저어새·상괭이 이동로 교란

카슨의 경고는 굴업도에서 다른 형태로 반복된다. "자연 속 어떤 것도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문장은 작은 섬 하나를 덜어내도 서해 바닷새·해양포유류 네트워크 전체가 침묵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개요

숫자로 서 있는 섬

섬 하나를 증명하는 데 필요한 것. 지질 시대, 사건의 연도, 살아남은 종, 법조문의 숫자.

0M년
백악기 응회암 형성
한반도에 드문 화산 지질 노두
0년+
시민 보전의 역사
1994 핵폐기장 저항부터 현재까지
0개월
핵폐기장 백지화까지 걸린 시간
1994.12 발표 → 1995.11 철회
0종+
법적 멸종위기 보호종
매·먹구렁이·왕은점표범나비 등
0
수집된 증거 문서
학술·정부·언론·시민과학
0
해상풍력 착공 예정
환경영향평가 진행 중 · 긴급
Ⅰ · 시간의 시

이 섬은 9천만 년을 기다렸다

굴업도는 중생대 백악기 화산활동이 남긴 응회암 섬입니다.11 지구가 공룡의 마지막 페이지를 쓰던 시기, 용암과 화산재가 굳어 만든 이 땅 위를 지금 매가 날아다닙니다.

9000만 년 전 · 백악기 후기

화산 폭발과 응회암 퇴적

격렬한 분화로 쏟아진 화산재가 바다 아래 가라앉으며 수백 미터 두께의 응회암 층을 형성.11

수천만 년 전

해수면 변동과 절벽 형성

빙하기와 간빙기의 해수면 오르내림이 응회암을 깎아 해식애와 타포니를 만듬.

1만 년 전 · 홀로세

토끼섬 · 코끼리바위 완성

파도와 염풍화가 응회암 절벽을 깎아 국내외 희귀 지형인 해식와(sea-cave wall)와 시스택 완성.

현재

살아있는 지질 교과서

풍화혈(타포니) · 응회암 층리 · 해식와 · 사구 · 시스택. 한국 해안 지질 연구의 실외 강의실.11

지질학적 가치

굴업도의 응회암층은 한반도 내륙에서 보기 드문 해양 화산쇄설암 노두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기준에 부합하는 층서·구조·풍화 지형을 모두 갖추고 있어 학술 연구의 보고로 평가됩니다.

토끼섬 해식와는 국내 유일 · 국외에서도 희귀한 지형으로 천연기념물 지정이 수차례 검토되었다.11

Ⅱ · 저항의 역사

1994년 겨울, 섬이 목소리를 냈다

정부는 주민 수가 적어 반대가 어려울 것이라 판단했습니다.1 그러나 30개 이상의 시민단체가 연대했고, 과학이 도왔습니다.5 아래는 당시·이후의 언론 기록과 함께 보는 30년의 사건들입니다.

1994.12.22 · 정부 발표

핵폐기물 처리장 후보지 지정

정부는 사전 주민 설명·공청회 없이 굴업도를 공식 발표. 비공개로 추진된 행정편의적 결정이었다.1

"주민 110명이 사는 섬에 핵폐기장? 가능하다고 본 건가." — 덕적도 주민 증언
1994
경인일보1994.12.23

"인천 앞바다 굴업도,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후보지로"

정부가 22일 핵폐기물 처리장 후보지로 굴업도를 확정 발표. 인근 덕적도 주민들 강하게 반발. 과학기술처는 "주민이 극소수라 적합하다" 입장.

동아일보1995.01.17

덕적도 주민, 답동성당서 무기한 농성 돌입

덕적도 어민 40여 명 인천 답동성당에서 핵폐기장 반대 농성 개시. 인천 시민단체 30여 개 연대. "환경과 생계 모두 걸린 문제."

1995
Q1
1995 초 · 시민 연대

인핵협 결성 — 30개 시민단체

'인천앞바다 핵폐기장건설반대 범시민대책협의회(인핵협)' 결성.3 덕적도 주민투쟁위원회 출범. 동인천역 광장 궐기대회, 답동성당 장기 농성으로 범시민운동 확대.

1995 · 과학적 증거

활성단층 발견 — 결정적 증거

지질 조사에서 활성단층 확인.4 핵폐기장 부적합 판정. 해상 운송 위험성 · 지진 취약성 등 과학적 반론이 정부 논리를 무너뜨림.

1995
Q3
한겨레1995.07.04

굴업도에서 활성단층 발견 … 핵폐기장 '과학적 부적합'

지질학자 팀이 굴업도 해안 현지 조사에서 최근 지질 시대의 활성 단층을 확인. "방사성 폐기물 영구 저장소로 부적합." 정부 계획 재검토 불가피.

중앙일보1995.11.29

정부, 굴업도 핵폐기장 계획 전면 백지화

정부가 굴업도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건설 계획을 공식 철회. 발표 11개월 만. 시민사회 "지질학적 근거 + 연대의 승리" 환영. 향후 처분장 선정 방식 전면 재검토.

1995
11월
1995.11 · 정부 철회

핵폐기장 계획 전면 백지화

발표 11개월 만에 정부가 계획 철회.1 시민 연대 + 과학적 근거가 이긴 한국 환경운동사의 결정적 승리.

"작은 섬이 큰 정부를 멈췄다" — 에너지정의행동 아카이브5
2000s · 개발 자본의 진입

CJ '씨앤아이레저산업' 대부분 토지 매입

CJ 계열사 씨앤아이레저산업이 굴업도 부지 대부분을 매입.7 골프장 · 콘도 · 마리나를 포함한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 추진. 환경단체 10년 넘게 반대.

2000s
한겨레2007.08.15

"굴업도에 18홀 골프장? 천연기념물 터전인데…"

CJ 계열사 씨앤아이레저산업이 굴업도 대부분을 매입, 대규모 리조트·골프장 개발 추진. 환경단체 "매·왕은점표범나비 서식지 파괴" 강력 반발.

환경운동연합2014.10.11

시민의 힘으로 지킨 굴업도 … CJ 골프장 철회

10년간의 반대 운동 끝에 CJ가 굴업도 골프장 개발 계획 공식 철회. 환경영향평가 통과 실패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지정 권고가 결정적. 두 번째 시민 승리.

2014
2014 · 두 번째 승리

CJ 골프장 개발 계획 전면 철회

환경 파괴 논란 · 특혜 의혹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지정 권고 등이 맞물리며 CJ 측이 공식 철회 발표.8 20년에 걸친 반대 운동의 결실.

2020 · 새로운 형식의 위협

해상풍력 발전 사업 허가 취득

CJ 계열사가 관광단지 좌절 후 '친환경 에너지'로 방향 전환.9 해상풍력 사업 허가 취득. 해저 케이블 · 기초 공사의 생태 영향은 평가 외 영역.

2020
한국경제2020.12.04

CJ 계열, '굴업도 해상풍력' 사업 허가 … 238MW 규모

CJ 계열사가 인천 옹진군 굴업도 해상풍력 발전 사업 허가 취득. 총 238MW 규모, 2026년 착공 목표. 친환경 전환 가속. 환경단체 "또 다른 얼굴의 개발" 경계.

DART 전자공시2021.03.11

씨앤아이레저산업 → 굴업풍력개발㈜ 물적분할 공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 씨앤아이레저산업이 해상풍력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비상장 SPC '굴업풍력개발㈜' 신설. SK디앤디·대우건설과 합작 협약.

2021
2021 · 기업 구조 변경

'굴업풍력개발㈜' 물적 분할 설립

씨앤아이레저산업에서 굴업풍력개발㈜가 물적 분할로 신설. SK디앤디 · 대우건설과 합작 협약.10 비상장 SPC 구조로 공시 추적 제한.

2023–2025 · 평가 단계

환경영향평가 진행

해양환경 · 조류 충돌 · 수중소음 등 항목별 평가서 초안 제출. 시민단체 · 지역 주민의 의견서 제출 단계.

'23–'25
인천투데이2024.05.22

굴업도 해상풍력 평가서 공람 시작 … 시민 의견 접수

환경부 공람 공고. 해양생태 · 어업영향 · 조류 충돌 · 수중소음 항목 포함. 그러나 해저 케이블 전자기장 · 사회영향 평가는 누락. 시민단체 "재평가 요구."

뉴리프 전망2026 Q1

"1995년의 반복인가, 1994년의 재현인가"

뉴리프는 해상풍력 반대가 아니라 '이 장소·이 방식' 재검토를 요구한다. 착공 전 시민 의견서 · 시민과학 모니터링 · 대안 입지 제안이 가능한 마지막 창.

2026
2026 · 임박한 착공

해상풍력 착공 예정 · 시민 대응의 시간

착공 전 의견서 · 시민 모니터링 · 과학 증거 축적이 유효한 마지막 창.
뉴리프는 이 순간을 30년 전 승리의 재현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2030 · 목표

영구 보전 · 유네스코 지질공원 등재

세계지질공원 · 해양보호구역 · 국가정원 수준의 영구적 · 포괄적 보호 체제 구축.

2030
"

자연에서 무엇이든 하나만 떼어내려고 해보라.
그것이 우주의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When we try to pick out anything by itself, we find it hitched to everything else in the universe.

John Muir 초상
John Muir · 존 뮤어
1838 – 1914 · 자연주의자 · 시에라클럽 공동 창립자
스코틀랜드 태생 미국 자연주의자·저술가. 1892년 시에라클럽을 공동 창립해 초대 회장을 지냈고, 1890년 요세미티 국립공원 지정 운동을 이끌어 미국 국립공원 체계의 토대를 놓았다. 야생을 자원이 아닌 그 자체로 지켜야 할 공간으로 본 그의 시선은 오늘날 섬과 숲을 바라보는 보전의 언어가 되었다.
『나의 첫 여름』 사이언스북스 표지
나의 첫 여름
사이언스북스 · 2008
김원중·이영현 옮김
인용 출처 · 『나의 첫 여름』 1869년 7월 27일 일기

"우리가 어떤 하나의 것을 집어내려 할 때, 그것이 우주 안의 모든 것과 얽혀 있음을 발견한다."

뮤어는 1869년 시에라네바다에서 양치기로 한 여름을 보내며, 숲 · 계류 · 초지 · 포식자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짜여 있다는 사실을 기록했다. 한 필지를 벌목하면 상류 샘이 마르고, 한 초원을 과방목하면 오크 숲 갱신이 끊겼다.

1869 · 시에라 과방목·벌목 → 계류 고갈 · 야생동물 경로 단절
2026 · 굴업도 1.71㎢ 섬의 해안선·능선을 따라 풍력 기초·도로 분절

굴업도는 작다. 그래서 오히려 하나만 떼어낼 수 없음이 극명하다. 해안 절벽 한 구간의 공사 소음은 매 번식굴을, 해저 케이블 트렌치는 사구 식생을, 사구는 왕은점표범나비 군집을 건드린다. 뮤어의 문장이 실험실이 아닌 현장에서 참임을 보여주는 축소 모형.

URGENT · 2026 임박

'친환경'이라는 이름의 위협

해상풍력은 탄소중립의 일환으로 장려되지만, 굴업도 해역에 지어질 발전단지의 기초 공사·해저 케이블·수중소음·조류 충돌은 평가 받지 않은 영역이 많습니다.9 누가 무엇을 짓고 있는지부터 다시 봅니다.

모기업 · 토지 소유

CJ 그룹 / 씨앤아이레저산업

2000년대 굴업도 면적 대부분 매입. 관광단지(골프장·콘도) 추진 후 2014년 철회. 2020년 해상풍력으로 전환.7

DART: 씨앤아이 공시 8건
2021 신설 SPC · 시행 주체

굴업풍력개발㈜

씨앤아이에서 물적분할로 신설. 비상장 → 공시 추적 한계. 모기업 공시로 간접 확인.10

합작 파트너

SK디앤디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자. DART 공시 30건. 해상풍력 지분 참여.

DART: SK디앤디 공시 30건
EPC 건설

대우건설 (예상)

플랜트·해상 구조물 건설 담당. 최종 계약 단계.

평가에서 누락된 영향

해저 기초 공사 소음

말뚝 항타(piling) 시 발생하는 고강도 수중소음은 상괭이·해양포유류의 방향감각·번식 행동을 교란.

평가 상태 · 부분 미평가

해저 케이블 전자기장

수 km 해저 케이블의 전자기장이 어류 산란·회유에 미치는 영향 연구 부족. 굴업도 주변 어장 의존 주민 생계 직격.

평가 상태 · 미평가

조류 충돌 (매·검은머리물떼새)

굴업도는 매 번식지이자 철새 중간 기착지. 터빈 블레이드와 조류 충돌은 번식쌍 감소로 직결.

평가 상태 · 항목별 한정

관광·시민 접근성 저하

경관 변화·선박 항로 변경·주민 생활권 침범. 30년간 시민이 지킨 접근권의 재검토.

평가 상태 · 사회영향 부재
Ⅲ · 생명의 섬

이 섬이 지키고 있는 다섯 생명

굴업도에는 국가가 법으로 보호하는 멸종위기종이 최소 5종 이상 서식합니다. 매 2쌍의 번식, 먹구렁이 탈피각, 왕은점표범나비 국내 최대 군락. 이 섬이 개발되면 이들의 서식지는 복원될 수 없습니다.12

매 (Falco peregrinus)
Wikimedia · KOGL
Falco peregrinus

Ⅰ · 천연기념물

지구상 가장 빠른 동물(급강하 시속 390km). 굴업도 개머리언덕 인근에서 번식쌍 2쌍 확인. 한반도 서해안 최우선 번식지 중 하나.

번식쌍2 관찰eBird 등급Ⅰ급
먹구렁이 (Elaphe schrenckii)
Wikimedia · CC BY-SA 4.0
Elaphe schrenckii

먹구렁이

Ⅰ급

한국 최대 뱀 종(최대 2m+). 2026년 3월 탐사에서 탈피 껍질 1점 발견. 습지 인근 서식 확인. 쥐 개체수 조절 핵심 포식자.

발견2026.03 증거탈피각 등급Ⅰ급
왕은점표범나비 (Argynnis nerippe)
Wikimedia · CC BY-SA 4.0
Argynnis nerippe

왕은점표범나비

Ⅱ급

한반도에서 서식지가 급감 중인 초지 나비. 굴업도가 국내 최대 군락지로 학계 보고.12 초지 생태계의 건강 지표종.

서식국내 최대 유형초지 등급Ⅱ급
검은머리물떼새
Wikimedia · CC0
Haematopus ostralegus osculans

검은머리물떼새

천연기념물

갯벌·해안 서식 물떼새. 한국 고유 아종. 굴업도 해안에서 지속 관찰. 해상풍력 건설 영향 직접 취약종.

서식해안·갯벌 보호천연기념물 고유 아종O
상괭이 (Neophocaena asiaeorientalis)
Wikimedia · CC BY 3.0
Neophocaena asiaeorientalis

상괭이 · 토종 돌고래

해양보호종

한국 고유 돌고래 종. 토끼섬 주변 해역 출몰. 서해안 생태 건강성의 바로미터. 해저 공사 수중소음에 특히 취약.

관찰토끼섬 주변 보호해양보호종 풍력 영향매우 높음
굴업도 항공
Citizen Science
GBIF · iNaturalist · eBird

시민과학 데이터

DATA · 100+

굴업도·인접 해역에서 공개 시민과학 플랫폼에 축적된 종 관측 기록.
추가 종 발굴과 장기 모니터링의 기반.

GBIF50건 iNaturalist50건 공개 CCO
260328 · 덕적도 여객선 터미널 — 안개
Ⅴ · 현장의 목소리

2026년 3월 28일, 우리는 굴업도에 닿지 못했다.

그날 아침 덕적도 여객선 터미널은 하얗게 덮였다. 안개가 바다를 지웠고, 배는 뜨지 못했다.

대신 우리는 터미널 대합실에서, 그리고 돌아오는 선실에서 회의를 열었다. 누구는 매 번식 확인 계획을 다시 짰고, 누구는 시민과학 데이터 수집 양식을 수정했다. 안개에 갇힌 반나절이 다음 기획의 동력이 되었다.

뉴리프 탐사팀 회의록에서 "도착하지 못한 것이 오히려 이 섬이 왜 특별한지를 보여준다. 쉽게 닿을 수 없어서 남아있는 생태. 관광 개발로 다리를 놓는 순간 이 거리감은 사라진다. 안개 속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조용히 물었다. 이 섬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누군가는 의견서 한 통을, 누군가는 시민과학 관측 하나를, 누군가는 후원 한 줄을 떠올렸다.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었고, 그것을 나누는 저녁이었다.

배를 다시 돌린 그 바다 위에서 우리는 약속을 남겼다.

다시 올게, 굴업도.
Ⅵ · 지도

굴업도의 좌표

지질·생태·위협의 포인트를 한 장의 지도 위에 배치합니다. 오른쪽 상단에서 위성 · 해양 · 지형 베이스맵을 전환할 수 있으며, 행정 경계나 접근 제한 같은 인위적 표식 대신 섬과 바다 그 자체를 드러내도록 설계했습니다. 포인트를 클릭하면 각 장소의 맥락이 펼쳐집니다.

지질 포인트 (응회암·시스택·해식와) 생태 포인트 (보호종 서식) 위협 포인트 (풍력 예정지)
Ⅶ · 뉴리프 2030

다음 5년의 계획

보전은 한 번의 승리가 아니라 매년의 데이터입니다. 뉴리프는 2030년까지 굴업도를 영구적·국제 수준으로 보호합니다.

2026

디지털 아카이브 · 해상풍력 대응

  • 증거 기반 웹 아카이브 공개 (본 페이지)
  • 환경영향평가 시민 의견서 제출
  • 정기 모니터링(계절별 4회) 착수
  • 시민과학 데이터 축적
2027

법적·학술적 근거 강화

  • 매·먹구렁이 서식 학술 등재
  • 해양보호구역(MPA) 지정 추진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지정 청원
  • 기업 ESG 관점 영향 보고서
2028

국제 연대·유네스코 준비

  •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예비 신청
  • 국제 생태 NGO 협력 (IUCN 등)
  • 동아시아 섬 보전 네트워크 참여
  • 다국어 아카이브 확장
2029

지속가능 관광·주민 공동체

  • 생태관광 가이드라인 수립
  • 주민·지자체 협력 모델
  • 탐방 프로그램 (월 1회)
  • 해양 쓰레기 수거 시스템화
2030

영구 보전 체제·목표년

  •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 해양보호구역 지정 완료
  • 국가정원 또는 특별법 입법
  • 30년 아카이브 집대성
Ⅷ · 함께하기

30년 전 핵폐기장을 막았던
시민의 힘으로.

이번에는 굴업도를 영구적으로 지킬 차례입니다. 한 번의 서명, 한 번의 탐방, 한 번의 의견서가 다음 30년을 만듭니다.

직접 연락: contact@newleaf.kr 텔레그램: @newleaf_gulupdo 환경영향평가 공람 확인
Ⅸ · 신청 이후

신청하시면, 이렇게 이어집니다

폼을 제출하면 뉴리프 운영진이 48시간 내 개별 연락드립니다. 탐방·의견서·후원 각각의 트랙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모든 단계에서 취소·변경이 가능합니다.

1
접수 확인

신청 즉시 자동 회신 메일 + 운영진 내부 알림. 개인정보는 암호화 저장, 제3자 제공 없음.

즉시 · 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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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방식에 맞춰 탐방 리드·의견서 매니저·후원 매니저 중 한 명이 개별 메시지 발송. 선택한 연락 시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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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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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일정 조율 / 의견서 템플릿 제공 / 후원 방법 안내 / 모니터링 교육 일정. 필요한 자료만 정확히 전달.

1주 이내
4
지속 연결

월 1회 뉴스레터 · 주요 동향 텔레그램 · 연 2회 정기 탐방 · 연차 리포트. 언제든 구독 해제 가능.

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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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행위가 생물 공동체의 온전함, 안정, 아름다움을 지킨다면 옳다.
그 반대라면 그르다.

A thing is right when it tends to preserve the integrity, stability, and beauty of the biotic community. It is wrong when it tends otherwise.

Aldo Leopold 초상
Aldo Leopold · 알도 레오폴드
1887 – 1948 · 산림학자 · 『모래 군의 열두 달』 저자
미국의 산림학자·생태학자. 미국 산림청 재직 중 1924년 세계 최초의 지정 야생지역(Gila Wilderness)을 이끌었고, 1933년 위스콘신대학교에서 수렵관리학(Game Management)을 창설해 생태학을 보전 실천과 잇는 다리를 놓았다. 1949년 사후 출간된 『모래 군의 열두 달』의 '토지 윤리'는 인간을 땅의 정복자가 아닌 생태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 세운 선언으로, 섬 하나를 지키는 일의 윤리적 뿌리가 된다.
『모래 군의 열두 달』 따님 출판사 표지
모래 군의 열두 달
따님 · 2000
송명규 옮김
인용 출처 · 『모래 군의 열두 달』 제3부 「토지 윤리」

"우리는 토지를 우리에게 속한 상품으로 보기 때문에 남용한다. 토지를 우리가 속한 공동체로 볼 때, 우리는 비로소 그것을 사랑과 존중으로 사용하기 시작할 수 있다."

레오폴드의 핵심은 윤리의 확장이었다. 노예가 '재산'에서 '사람'으로 옮겨간 것처럼, 토지·물·동식물을 '소유물'에서 '공동체 구성원'으로 옮기자는 것. '옳음'의 기준은 소유주의 이익이 아니라 생물 공동체의 온전함·안정·아름다움.

1949 · 위스콘신 토지 = 생산성 · 수익률의 상품
2026 · 굴업도 "주민 9명 섬" → 수 논리가 생태 공동체를 압도

1994년 정부가 굴업도를 핵폐기장 후보지로 택한 이유는 단 하나, "반대할 사람이 적다"였다. 2026년 해상풍력도 같은 셈법 위에 서 있다. 그러나 이 셈에는 매도, 먹구렁이도, 왕은점표범나비도, 9천만 년을 버텨온 응회암 절벽도 '주민 한 명'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레오폴드의 질문은 지금도 유효하다 — 이 섬의 주인은 정말 '사람 몇 명'뿐인가?